"매주 다른 신생아들도 만나실 텐데 너무 우려스러운 건 엄마 마음일까요?"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가 딸 전복이(태명)를 촬영하던 사진사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을 알고 불안해 한 일이 화제다.
김다예는 지난 2일 조리원과 연계해 전복이 사진을 찍어준 사진사가 백일해 접종을 하지 않았다며 "조마조마하다"고 그의 뒷모습을 찍어 SNS에 올렸다. '저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다시 해명 글을 통해 "(조리원은) 예방접종(백일해)이 된 가족도 면회가 안 된다. 촬영 중간에 알게 됐는데 촬영 중간에 중단 요구하기가 난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진사를) 저격할 목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해결하면 되는 일을 SNS에 전시해 갑론을박만 일으키고 문제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썼다. 해당 글은 현재 비공개된 상태다.
신생아를 둔 부모가 백일해를 맞지 않은 사진사가 아기와 접촉하게 된 상황에 우려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굳이 SNS에 올렸어야 했냐는 뒷말이 나왔다.
김다예가 걱정한 백일해는 영유아에게 뇌출혈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백일해 환자는 16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국내에서 백일해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환자가 많았던 2018년 환자 수는 총 980명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총 2만9111명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일해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백일해는 심한 기침 증상이 특징이다.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백일해는 DTaP,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생후 2, 4, 6개월에 3회 기초접종한다. 백신으로 인한 면역은 마지막 용량 접종 후 5~10년 시점에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에, 11~12세에 Tdap추가 접종이 권장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이 되면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바이러스 생존 기간은 길어지는데 면역력은 떨어지게 된다"며 "수시로 자연환기를 진행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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