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팀 T1이 ‘롤드컵’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사상 최초 기록이다.
T1은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게이밍(BLG)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롤드컵으로 더 잘 알려진 이 대회는 e스포츠계에서 전통 스포츠의 월드컵에 비견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번 결승전의 동시 시청자 수는 약 694만 명으로 지난해 시청자 수(640만 명)를 넘어섰다. 올해 총상금 규모는 222만5000달러(약 30억원)에 달한다.
T1은 SK텔레콤이 설립한 e스포츠 구단으로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2021년 인적 분할 이후에는 SK스퀘어가 55.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서 미국 컴캐스트와 공동 경영하고 있다. 2012년 구성된 LoL 팀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의 e스포츠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 2015, 2016, 2023년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다섯 번째 롤드컵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LoL 종목에 참가해 ‘초대 우승’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선수단에 보낸 축전에서 “T1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줬다”며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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