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4일 롯데웰푸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3분기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경쟁사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격차를 줄이려면 국내외 점유율 상승, 인도 시장 내 성과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상훈 연구원은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하락과 국내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한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8% 내렸다"며 "밸류에이션 차이를 줄이려면 제로 빙과 수요 증가에 힘입은 국내외 점유율 상승, 공격적인 생산 설비 확장으로 인도 시장 대응,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롯데웰푸드의 영입이익 추정치를 2590억원에서 2310억원으로 10.8% 낮췄다. 매출액, 순이익 추정치도 각각 4.1%, 14.4% 하향 조정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5% 밑돌았다. 매출액은 0.7% 줄어든 1조78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에 대해 조 연구원은 "카카오 가격이 올라 원가부담이 가중됐다. 소비 침체 및 국내외 비우호적인 기상환경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롯데웰푸드가 다양한 모멘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반기 주가 급등 후 조정을 받고 있지만 모멘텀이 다양해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판가 인상, 원가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제로 빙과 수요 증가, 인도 소비재 시장 내 입지 확대에 주목한다"며 "건과, 빙과 법인을 합병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