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던 유명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모레츠는 2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인증사진을 올리고 "나는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으로서 내 몸에 대한 권리는 정부가 아닌 나에게 있으며, 내 몸에 대한 결정은 나와 내 주치의가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라며 "카멀라 해리스는 우리의 권리를 지켜줄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킬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를 받아야 하며 우리가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레츠에게는 두 명의 게이 형제가 있다. 그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커밍아웃과 함께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인 낙태권에 대한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낙태권을 자기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로 삼아 선거 막판까지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많은 여성 유권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보내고 있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토요일인 지난 2일에는 수도 워싱턴 DC에 수천 명이 모여 낙태권 옹호 및 해리스 지지 행진을 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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