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 발달장애 동생에 애정 "세계지도 통째로 외워"

입력 2024-11-04 17:32   수정 2024-11-04 17:34

배우 남보라가 발달장애를 가진 동생을 비롯해 대가족과 함께 사는 삶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일 유튜브 '지인의 지인'에는 문지인의 지인인 남보라가 출연했다.

남보라는 13남매 대가족의 장녀로 연예계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인간극장', '천사들의 합창' 등에 출연해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남보라는 "내가 장녀니까 사람들이 13남매 중 첫째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빠가 있어 8남 5녀 중 저는 둘째"라고 말했다. 이어 "막내랑 20살 차이 난다. 엄마가 막내를 45살에 낳았다. 여러분 노산 괜찮다. 저희 엄마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남보라는 남동생 중 휘호에 대해 경계성 발달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동생의 근황을 묻는 말에 "심한 발달 장애는 아니어서 직장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등급을 받았냐는 문지인의 질문에 "자폐로 받았다"며 "세계지도를 통으로 외우고 진짜 똑같이 그린다. 하나를 깊게 파는데 얘는 그게 책 읽기였다. 지금도 책을 진짜 많이 읽는다"고 설명했다.

남보라는 현재 오빠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며 "우리 집은 유닛 활동이 활발하다"며 농담했다.

이어 "식구가 많은 집안에서 자란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치고받고 싸우며 배우는 게 있다. 집에서 가족과 지내며 배웠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둔 남보라는 2세 계획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땐 외동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부러웠다. 갖고 싶은 거 다 갖고 넓은 집에 혼자 있지 않나. 커서 보니까 동생들과 지내는 것도 재밌고 힘든 일 있을 때 의지가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집안일은 공사다망하지 않나. 힘들 때마다 위로하고 밥 먹고 그런다"며 "결혼할 때쯤 되니 아기 많이 낳아야겠다 싶다. 북적북적 다복하게 사는 모습이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13남매를 출산한 남보라 어머니 이영미(59)씨는 제19회 임산부의 날 행사에서 국민포장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씨는 23세 때 처음 임신해 44세 때 마지막으로 임신했다. 연예인이 된 남보라를 비롯해 남매들은 치위생사, 미술가, 은행원, 박사 등으로 성장했다.

남보라는 배우로 데뷔해 활발한 활약을 펼쳤고 온라인으로 과일 유통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5월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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