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리 장비 강자 원준 "전고체 배터리 수주 도전"

입력 2024-11-04 17:20   수정 2024-11-05 01:48

“2차전지 등 고부가 첨단 소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 사업을 본격화할 겁니다.”

이성제 원준 대표는 4일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열처리 공정 토털 솔루션의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원준은 2차전지 소재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용 열처리 장비 제조업체다. MLCC 소성용 RHK(roller hearth kiln)를 201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삼성전기에 납품한 회사로 유명하다. 열처리 공정은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생산 시 소재의 품질과 생산량을 결정하는 핵심 공정이다. 배터리 양극재·음극재, MLCC, 연료전지, 탄소섬유, 전고체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에 모두 사용 가능한 기술이다.

원준은 최근 2차전지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해 포스코퓨처엠,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유미코아 등과 거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력 제품인 열처리 소성 장비는 투입된 원재료를 열과 가스로 화학 반응시켜 원하는 특성을 가진 소재를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로 밥솥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쌀을 넣고 일정한 온도와 압력 조건으로 원하는 밥을 지을 수 있게 해주는 원리가 열처리 장비”라고 했다. 이어 “열처리 장비도 일정한 형태가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소재를 다루냐에 따라 최적의 조건을 구현할 수 있는 기계장비”라고 설명했다.

원준은 고객사가 생산하려는 소재의 특성에 맞춰 턴키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턴키란 원료 투입과 혼합부터 열처리, 제품 포장에 이르는 전체 소재 생산 공정에 대한 설계, 제작, 구매, 시공, 시운전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말한다.

이 대표는 “2019년 독일 음극재 열처리 장비사 아이젠만과 중국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했고, 2020년에는 아이젠만의 열처리 사업부를 인수해 원준Gmbh를 세웠다”며 “중국 독일 폴란드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영업 거점과 생산 기지를 확보해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열처리 장비 수주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 매출은 2021년 621억원에서 지난해 1373억원으로 121% 늘었다. 상반기 매출 928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작년보다 매출은 36.3% 증가했고 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수원=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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