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5일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돼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자본 유출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우지연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수급 환경 개선에 유효하다"며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이탈 불안은 여전히 잔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번 이벤트는 단기 모멘텀(상승 동력)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가 대내외 리스크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 연구원은 "국내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화하기 전까지 대내외 리스크 대응력이 높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종목 중심의 투자를 권한다"며 "이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현실화로 부각될 교역 리스크 대응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 관련 지수들은 시장을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국내 관련 수혜주도 유망하다"고 짚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투세 폐지에 동의했다. 이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달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020년 이후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 금투세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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