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승기 잡아" vs 트럼프 "득점까지 1야드"

입력 2024-11-05 17:59   수정 2024-11-13 16:40


“승기(모멘텀)는 우리 편에 있다.”(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득점까지 1야드 남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 대통령 선거 전날인 4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로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며 치열한 유세를 펼쳤다. 해리스는 “지금이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는 4년 전 대선이 ‘사기’였다며 유권자에게 “내일 ‘카멀라 넌 해고야’라고 말하고 미국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마지막 24시간 동안 각각 4~5개 도시를 찾는 강행군을 감행했다. 해리스는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다섯 개 도시를 잇달아 찾았고,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펜실베이니아주 레딩과 피츠버그,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를 방문했다.

선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도 혼전이다. 이날 나온 더힐과 에머슨대 여론조사 결과는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승2무1패로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4승2무1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뉴욕타임스·시에나대의 전날 발표와 180도 다른 결과다.

5일 0시가 되자마자 투표와 개표를 시작한 뉴햄프셔주 산간마을 딕스빌노치에서는 6명의 유권자가 두 후보에게 3표씩을 던져 초박빙 대선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를 지지하는 숨은 여성 표(히든 해리스),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 등의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같은 독립 후보 지지율 등이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 주는 5일 오후 7~9시에 투표소를 닫지만, 서부 네바다주는 가장 늦은 오후 10시에 투표를 마감한다. CNN, NBC, AP통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5일 저녁(한국시간 6일 오전)부터 경합주 출구조사 결과를 줄지어 내놓을 예정이다. 후보별 표 차가 크면 이르면 한국시간 기준 6일 오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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