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회사, 상장 첫날 70% '급등'…시총 8000억 육박

입력 2024-11-06 09:15   수정 2024-11-06 10:11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12분 현재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만3900원(70.29%) 오른 5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6만45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소폭 반납한 모습이다. 상장 첫날 더본코리아에 적용되는 가격제한폭은 2만400~13만6000원이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8376억원에 달한다.

최근 공모주 주가가 저조한 것과 다른 흐름이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씨메스부터 웨이비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클로봇, 성우, 탑런토탈솔루션, 에이럭스, 에이치이엠파마까지 8개 종목 모두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 밑에서 마감했다. 이들의 상장 첫날 평균 하락률은 24.86%에 달한다.

더본코리아는 공모 과정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일반 투자자 청약의 경쟁률은 772.8 대 1에 달했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 증거금은 약 11조8238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통해 총 67만3421명이 공모주를 신청했다. 공모주 1주를 안정적으로 받으려면 증거금 약 2600만원이 필요했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서 더본코리아는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보다 높은 3만4000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73%(참여 물량 기준)가 공모 밴드 상단 및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유럽에서 한국식 중국요리(Korean Chinese) 혹은 분식 브랜드 출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 사업으로 분류되는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매출도 동반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중간 가맹사업자가 가맹 희망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증권가에선 더본코리아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공개(IPO) 시장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봤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흥행 여부에 따라 IPO 시장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더본코리아마저 흥행에 실패할 경우 한동안 국내 IPO 시장에 대한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리스크 확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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