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대교가 펫산업을 신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반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늘고있어 신사업영역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74만가구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가구의 28.2%다.
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최근 반려동물 전문기업 하울팟을 인수해 프리미엄 토탈 펫케어 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2015년 설립된 하울팟은 서울 한남, 서초, 분당, 위례 등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 유치원, 데이케어, 미용, 호텔링 등 프리미엄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하울팟은 단순히 반려동물 훈련이나 돌봄 서비스 센터가 아닌 반려동물의 사회화를 돕는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교 공간'을 지향한다. 서비스를 받기 전엔 반려동물 성향 테스트를 진행한 뒤 사회화, 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가격은 10만원대부터 1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미용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입욕제와 팩으로 피부 수분을 보충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털을 볼륨감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등이다.
대교 관계자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지는 대교의 평생교육 철학을 펫사업에도 적용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며 "반려동물의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반려동물 복지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사업을 앞세워 대교의 실적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지도 주목된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1615억원)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9년 4분기(93억원) 이후 18분기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당시 대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력 사업인 대면 학습지 교육서비스부문이 큰 타격을 받았다.
대교 관계자는 "이번 실적 흑자 전환의 주요 요인은 회비 인상을 통한 수익 증가와 더불어, 중등 고객군 확장 및 인공지능(AI) 기반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평균 매출이 증가한 데 있다"며 "대교는 시니어 부문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반려동물 기업 하울팟을 인수하며 48년간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토탈 펫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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