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너무 싫다"는 한가인…'상위 1% 영재' 딸 교육법 뭐길래

입력 2024-11-07 07:20   수정 2024-11-07 09:40



배우 한가인이 영재로 알려진 딸의 영어 교육법을 공개했다.

한가인은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게재한 영상에서 가장 큰 안방을 딸에게 준 사연과 함께 책으로 가득 찬 아이 방을 공개했다.

한가인은 "여자아이니까 화장실이 붙어있는 게 나을 거 같아서"라며 "저희가 (안방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촬영팀은 벽을 가득 채운 책들을 보며 놀라움을 표했다. 책장에는 어린이용 도서뿐 아니라 원서까지 빼곡했다. "이걸 어떻게 다 읽냐"는 질문에, 한가인은 "다독한 지 오래돼 속독이 된다"면서 아이가 직접 원서를 읽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바이링구얼(2개국어)이냐"며 "(외국에서) 살다 왔냐"고 묻자, 한가인은 "아니다"며 "신당동 출신"이라고 답했다. 이어 "난 영어유치원에 다녀서 그런 줄 알았는데, 가기 전부터 영어를 잘했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하우라면 제가 어릴 때 백그라운드 뮤직처럼 (영어로 된) 이야기 동화 이런 걸 그냥 틀어줬다"며 "몇시간씩 그냥 베이스로 틀어줬는데, 그게 귀로 들어간 거 같다"고 교육 꿀팁을 전했다.

한가인은 배우 연정훈과 2005년 결혼했고, 2016년 딸 제이를 품에 안았고, 3년 후 아들 제우를 낳았다. 특히 제이는 상위 1% 영재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가인은 앞서 공개한 콘텐츠에서도 제이에 대해 "키우다 보니 똘똘한가 보다 했는데, 40개월 때 한글이랑 영어를 읽더라"며 "내가 읽는 걸 알려준 적이 없다. 기관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1%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뿐 아니라 아들 제우 역시 영재로 알려졌다.

제이는 어학 능력에서 특출난 두각을 나타낼 뿐 아니라 과학을 좋아한다는 게 한가인의 설명이었다. 한가인은 제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과학 잡지를 꼽으며 "아이가 애독자 인터뷰를 신청해서 인터뷰까지 했다"면서 해당 페이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를 의사로 키울 거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한가인은 "난 의사는 싫다"며 "과학적인 걸 좋아하니, 연구를 했으면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아무거나"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꺼리는 이유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할 수 있지 않냐"며 "저는 막 푸쉬해서 공부를 많이 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가인은 스케줄이 없을 때 아이들을 유치원과 학교까지 데려다주고, 학원을 보내는 틈틈이 필요한 책을 사고,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며 일상을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제이는 현재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한가인은 "딸이 발표하고, 상호작용하는 걸 좋아해 일반 학교보다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는 호평이 이어지지만, 한가인은 교육비 지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가인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에 출연해 "엄마들이 항상 고민하는 지점"이라며 교육비 지출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미경의) 책에서는 자신의 수입의 30%가 넘게 아이 교육비에 지출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가만히 보면 30%가 다 넘어가는 것 같다"며 "우리 집에서 돈을 제일 많이 쓰는 건 애들이다. 1번이 첫째, 2번이 둘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해줄 게 많으니까,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나머지 우리는 다 아껴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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