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7일 대한항공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화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도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현재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발 항공화물 수요에 대한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테무의 글로벌 이용자 중 22%가 미국, 33%는 유럽, 20%는 라틴아메리카일 정도로 씨커머스의 글로벌 사업 권역은 다각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내 대형 화물기는 55대에 불과하다"며 "이는 늘어난 씨커머스 항공화물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인 만큼, 당분간 화물 사업부에는 씨커머스 수혜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이달 내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승인 절차를 마치고 다음달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연결재무제표로 편입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운임이 상승 전환 가능한지 여부가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네트워크 효율화와 원거리 경쟁 강도 완화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향 요인"이라며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국내 유일 대형 항공사(FSC)이자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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