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이면 일본 간다"…겨울철 해외 골프 여행 예약 '껑충'

입력 2024-11-07 08:55   수정 2024-11-07 08:56


짧은 가을이 저물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운데 겨울에도 골프채를 놓기 힘든 골프 애호가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따뜻한 나라에서 골프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골프 패키지 상품 예약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해외 골프 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건수가 전월 대비 38.3% 증가했다고 밝혔다. 10월 전체 예약분의 42%는 지난달 25일~31일 일주일 사이에 예약됐을 정도로 겨울 골프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골프 여행지는 일본과 동남아가 꼽힌다. 지난달 예약 기준 일본 32.1%, 동남아 63.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비행거리가 짧아 주말을 이용해 골프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면 동남아는 휴양과 골프를 동시에 즐기려는 경향이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10월 골프 여행 예약객 중 유·소아 또는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여행객의 비중은 전체 3.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패키지 고객 중 32.3%가 자녀 동반 여행객인 것과 대비된다.

인터파크 투어가 추천하는 해외 골프 여행 패키지 상품은 '미야자키 골프 4·5일'이다. 현지 일정을 한 곳의 골프텔에서 머무르면서 3박시 45홀, 4박시 63홀의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한국기업 소유의 골프장으로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고, 한국어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다낭 5일 골프 여행 패키지는 닷새 동안 54홀의 라운드를 돈다. 다낭에 위치한 4곳의 골프장 가운데 3곳을 방문해 똑같은 코스를 반복하는 지루함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오전에는 골프를 치고 오후에는 시내 관광이나 자유일정을 소화하며 골프와 여행을 반반씩 즐길 수 있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국내 골프장 그린피가 최근 몇 년 새 껑충 뛰면서 해외 골프 여행이 겨울철 새로운 주류 여행 상품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인터파크 투어는 해외를 찾는 골퍼들의 다양한 수요와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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