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스카프 패션' 화제 되자…고영욱 "내가 영감 줬나"

입력 2024-11-07 09:32   수정 2024-11-07 09:35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이 최근 패션으로 화제가 된 그룹 빅뱅 지드래곤을 언급했다.

고영욱은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다시 두건이 유행하는 건가"라는 글과 함께 과거 두건을 두르고 있는 자기 사진과 지드래곤이 최근 선보인 공항 패션을 올렸다.

앞서 지난 4일 지드래곤은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차 홍콩으로 출국했다. 당시 국내 미출시된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에서 하차한 지드래곤은 '그래니룩'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그래니룩'은 할머니를 뜻하는 '그래미'와 '시크'가 결합된 패션 용어로, 세련된 느낌의 할머니 패션을 뜻한다.

지드래곤은 신곡명 '파워(POWER)'가 적힌 모자 위에 약 58만원 대의 샤넬 핑크 플로럴 브러쉬 프린트 실크 스카프를 둘러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했는데, 이를 두고 고영욱은 "두건을 즐겨하던 내가 꼬마 룰라 시절 7살이었던 지용 군한테 시나브로 영감을 줬던 걸까. 난 한참 앞서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영욱이 지드래곤을 언급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에도 '꼬마 룰라'로 활동하던 지드래곤의 과거 영상을 공유하며 "권지용 군이 7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 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고,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고영욱은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2015년 만기 출소했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 형 등을 함께 선고받으며 출소 후 3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하기도 했다.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고영욱은 올해 유튜브로 복귀를 노렸으나 성범죄자 이력을 이유로 계정이 폐쇄됐다. 이에 그는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전과자란 이유만으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가 싶다"며 억울함을 표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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