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카·누비라·르망...인천자동차 40년 개최

입력 2024-11-07 10:23   수정 2024-11-07 10:24


인천도시역사관은 11월 12일부터 '인천 자동차 40년- 마이카로의 여정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부평에서 운영된 새나라자동차, 신진자동차, 새한자동차, 대우자동차의 40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행사다.

새나라자동차는 1962년 부평에 현대식 컨베이어벨트 공장을 지어 일본 닛산자동차에서 부품을 들여와 자동차를 조립·생산했다. 아쉽게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이후 소형버스 생산으로 유명했던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했다. 1963년 정부의 자동차공업일원화 정책에 따라 자동차를 독점 생산하게 돼 승용차 신성호를 선보였다.

신진자동차는 1966년 일본 토요타 자동차와 기술제휴를 맺고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를 생산했다. 특히 영어단어 퍼블릭(Public)과 카(Car)를 합친 이름의 소형차인 퍼블리카는 연비와 가격 조건이 좋아 자가용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신진자동차는 1972년 미국 지엠(GM)자동차와 합작해 지엠코리아가 됐다. 이후 1976년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바꾸고 제미니, 로얄디젤, 맵시, 로얄프린스 등을 생산했다.

인천도시역사관 관계자는 "새한자동차는 지엠 본사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어 고유모델의 개발에 힘을 쏟을 수 없었다"며 "대우자동차가 1978년 새한자동차의 산업은행 지분을 인수하면서 독자적인 기술개발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1982년 12월 지엠으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는 1983년 새한자동차의 상호를 대우자동차로 변경했다. 2년간의 개발 끝에 1986년 선보인 월드카 르망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고유모델 개발에 나서 에스페로, 1996~1997년에는 라노스·누비라·레간자 3개 차종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전성기가 이어졌다. 1991년 국민경차 티코와 1998년 마티즈를 출시해 국내 경차 문화를 선도했다.

그러나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의 영향으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자동차 부문이 매각되었고, 이제는 한국지엠(GM)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

'인천 자동차 40년' 전시는 2층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2월까지 열린다. 1층 로비에는 신진자동차의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가 전시되고 있다.

신은미 시 인천도시역사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자동차의 의미를 되새겨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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