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나 핵 개발 움직임 등을 감시할 50여 개 군집위성 체계의 첫 번째 위성이 임무를 시작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4월 발사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6개월간 영상 검·보정 등 초기 운영을 마치고 최근 임무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예정 임무 기간은 3년이다.
광학 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은 총 11기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임무를 시작한 것은 100kg급 1호 위성이다.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정밀 감시하고 국가 위기 상황 및 재난 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2027년까지 총 10기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 예정이다. 이들은 군이 별도로 개발해 발사 예정인 40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함께 대형 군 전용 정찰 위성인 425위성 5기의 관측 공백 지역을 보완하게 된다. 425위성은 작년 말과 올해에 걸쳐 2기가 발사됐다.
우주청은 이날 초소형군집위성1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사원, 프랑스 파리 양궁 경기장 등 세계 곳곳을 선명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우주청은 국정원과 함께 지난 6일 제주에서 초소형군집위성 1호 개발 연구진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쎄트렉아이, 컨텍, 아이옵스 등 학계와 기업, 연구소 등의 우주 전문가 160여 명이 참석했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동급 위성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을 보내고 있다"며 "국가 안보 영상 활용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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