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10대 소녀를 성폭행하던 40대 남성이 느닷없이 돌연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인도 뭄바이의 한 호텔에서 구자라트주에 있는 다이아몬드 공장 매니저인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14살 B양을 사망 당일 호텔 객실에서 성폭행하다 쓰러진 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양과 그의 어머니, 몸이 불편한 아버지와 실업자 오빠 등을 부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A씨를 도와 공장에서 일할 것을 강요했다. 결국 B양은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병간호하는 어머니, 실업자 오빠를 대신해 A씨의 공장에서 일했다. 경찰은 "B양의 가족들이 A씨를 신뢰했고 딸과 함께 외출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B양을 태우고 뭄바이로 떠났다. 그는 호텔에 B양이 자신의 딸이라고 말했고, 방을 체크인할 때는 위조 신분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방에 들어간 A씨는 성 기능 보충제를 먹고 B양을 성폭행하다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놀란 B양은 호텔 직원에 전화를 걸었고,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A씨가 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며 B양을 성적으로 착취했다"며 "A씨는 B씨가 누구에게 발설하면 그동안 지원했던 돈도 받을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B양의 어머니는 "그가 그런 일을 저지를 줄 몰랐다"며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경찰 고위 관계자는 "사건의 피고인이 숨졌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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