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창업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사진)은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에코 프렌들리 데이’에서 이 같은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 상임고문은 “에코프로는 2003년 양극재 사업에 도전해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양산한 퍼스트 무버였다”며 “다시 한번 퍼스트 무버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현재 생산능력(양극재 18만t·전구체 5만t)을 6년 뒤 네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 거린메이(GEM)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제련, 전구체, 양극재 및 리사이클링 공정을 통합한 합작법인과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캐나다, 헝가리에 이은 에코프로의 세 번째 해외 글로벌 생산 기지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수직계열화해 양극재 가격을 대폭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거린메이와 협의를 끝낸 뒤 공개하기로 했다.
양극재 생산을 위한 첫 단계인 니켈 확보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는 거린메이가 소유한 인도네시아 제련소에 지금까지 3억달러(약 4158억원)를 투자해 니켈 자원을 확보했는데, 추가 투자처를 찾고 있다. 아울러 리튬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계열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를 합병하기로 했다.
에코프로그룹은 2030년 계열사별 매출이 에코프로비엠 25조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6조3000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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