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취임 후 최우선 순위 과제의 하나로 국경 강화를 꼽으며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국경을 튼튼하고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하며, 동시에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나는 '안된다. 당신은 들어올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사람들이 들어오길 원한다"며 합법적 이민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체류자 추방' 공약 이행시 그에 따른 비용 문제에 대해 질문받자 "그것은 가격표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불법 입국자들의 살인 등 강력범죄를 거론한 뒤 "우리는 (대규모 추방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히스패닉, 청년층, 여성, 아시아 출신자 등 다양한 유권자층에서 선전한 데 대해 "나는 민주당이 이 나라의 사고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유권자 지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경찰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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