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바로미터로 꼽히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낙찰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2015년 4월(401건)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97%로 전월(94.3%)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6월(110%)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고가낙찰(100% 이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 평균 낙찰가율이 107.5%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107.3%, 송파구가 101.3%를 기록했다.
다만 낙찰률은 41.3%로 전월(45.6%)보다 4.3%포인트 감소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6.6명)보다 1.4명이 줄어든 5.2명으로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낙찰률의 경우 노원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 위주로 두 차례 이상 유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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