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도 제작도 다 한 김남길···'열혈사제2'로 대상까지 거머쥘까 [종합]

입력 2024-11-08 15:42   수정 2024-11-08 16:05



'열혈사제2'로 배우 김남길이 또 다시 대상을 거머쥘 지 이목이 쏠린다.

김남길은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시즌2(이하 '열혈사제2') 제작발표회에서 "아직 대상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나 아니면 누가 받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천사파 보스인 분노조절장애 열혈 신부가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공조 수사기를 담은 드라마다. SBS 금토드라마 최초 작품이자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한 2019년 메가 히트작이다. 시즌2에는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낸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3인방 등 원년 멤버들이 대거 합류하고, 성준과 서현우, 김형서가 새 멤버로 투입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즌2에서는 전국구로 뻗어간 김해일(김남길 분)과 그를 돕기 위해 부산행을 택한 조력자들의 고군분투를 담았다. 더 커진 스케일과 이에 어울리는 초대형 사건들이 스펙터클 서사를 기대케 한다.

김남길은 악에는 살벌한 주먹, 선에는 살인미소로 철저한 이중 생활 중인 세례명 미카엘인 사제 김해일 역을 맡았다. 자신이 아끼던 어린 복사가 마약 중독으로 쓰러진 후 그 배후에 거대 마약 조직이 있음을 눈치채고 악의 세계와 직면한다.

김남길은 "5년 전 시즌1때와 달라진 시청자의 니즈를 반영하려고 했다. 메시지를 꼭 담아야만 좋은 드라마인 건 아니다"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 시즌1보다 경쾌한 느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차별화된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1은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라서 격한 액션인데, 이번엔 감정보다 콘셉트 위주의 액션"이라며 "액션에 유쾌, 상쾌, 통쾌 '삼쾌'를 담았다. 단순하게 빌런을 응징하기만하는 게 아니라, 유쾌하고 통쾌한 감정을 액션에 담았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2019년 '열혈사제'로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2022년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다시 한번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열혈사제2'로 대상을 받는다면 시리즈물 최초 연속 대상, SBS 대상 트리플크라운이 된다.

현재 SBS 금토드라마의 연속 히트로 지성, 장나라, 박신혜 등이 대상 후보로 강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열혈사제2'로 김남길이 대상을 받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남길은 "그런(대상) 기대감은 전혀 없다"면서도 "같이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지만, 첫 방송 시청률을 보고 기대를 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시즌1의 시청률을 넘는 것에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수치적인 성공보다 시청률 20%의 벽을 넘고 싶다. 20%는 꼭 넘겼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남길은 '열혈사제2'의 공동제작으로도 참여했다. 김남길은 "제작을 하다보니 더 하고 싶은 말도 못한다"며 "예전엔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가서 말했는데, 이제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도 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김남길은 진작에 제작에 참여했어야 했다. '열혈사제2'의 구심점이고 정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캐스팅도 함께했다. 시즌1에 나에게 이 작품을 제안한 것도 김남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가 눈이 확장되면 제작으로도 가게 되는 것 같다"며 "김남길은 배우로도 특화된 사람이지만 제작 PD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게, 작품을 볼 때 배우는 어떤 순간에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데 전체를 보는 눈이 있고 배려하고 아우르는 힘이 있다. 그런 사람이 제작해주면 오히려 배우들은 편하고 안도감이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열혈사제2'는 이날 밤 10시 첫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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