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K라면의 인기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으로 번져 수요가 급증하자 현지 공급량을 늘려 유통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프랑스에 공장을 짓거나 현지 생산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프랑스에 유럽 전초기지를 세운 뒤 동유럽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한국과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서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이다.
삼양식품도 유럽과 미국에 해외 첫 라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유럽 공장 위치는 폴란드나 헝가리가 유력하다. 아직 해외 생산 시설이 없는 삼양식품은 지난 7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세웠다. 일본,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은 다섯 번째 현지 판매 법인이다.
삼양식품 ‘불닭’ 시리즈의 유럽 수출액은 지난해 1230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유럽 수출액은 1030억원이었다. 삼양식품 전체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6%에서 올해 상반기 20%로 높아졌다.
하헌형/오형주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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