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청소기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를 출시하거나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로봇 청소기는 카메라, 라이다, 모터 등이 집약된 자율주행차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들이 하이테크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전자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드리미(DREAME)는 전기차팀 인력을 200여명까지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드리미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드리미 로봇청소기는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 로보락, 에코백스와 함께 3대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로 꼽힌다.
로보락도 전기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로보락은 지난 2020년 전기차 브랜드 '록스모터'를 설립하고 지난 8월 전기 SUV인 ROX1을 출시했다.
ROX1은 4기통 내연기관 엔진까지 탑재해 주행가능 거리가 1133km에 달한다. 가격은 4만2100달러(5870만원)이다.
샤오미가 지난 3월 출시한 첫 전기차 모델 SU7은 월간 2만4000여대를 생산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로봇청소기도 주력 제품이다.
과거 청소기 강자였던 영국 다이슨도 전기차 프로젝트를 가동했었지만 중단했다. 전기차를 만들어도 가격이 비싸 경쟁하기 어렵다 판단 때문으로 전해진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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