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알짜 사업으로 떠오른 온라인 카지노

입력 2024-11-11 16:02   수정 2024-11-11 16:03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가 됐다. 넷마블, 더블유게임즈뿐 아니라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이 카지노 게임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 절반이 카지노 게임”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 3분기까지 올해 매출의 절반을 소셜 카지노 게임에서 냈다. 이 회사의 지난 1~9월 매출 886억원 중 440억원이 카지노 게임 자회사인 플레이링스에서 나왔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카지노 게임사인 링스게임즈를 2019년에, 플라이셔를 2022년에 인수하며 소셜 카지노 사업을 키웠다.

소셜 카지노는 온라인으로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을 즐기는 게임이다.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바꿀 수 없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카지노 게임과는 다르다. 여러 카지노 게임 중 슬롯머신 게임이 이 시장 비중의 절반을 차지한다. 국내에선 카지노 게임 머니를 현금으로 구매하는 게 법으로 막혀 있어 시장이 작다. 시장조사업체인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츠는 올해 소셜 카지노 시장 규모를 77억3000만달러(약 10조73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인 ‘애니팡’을 활용해 소셜 카지노 게임인 ‘애니팡 포커’와 ‘애니팡 맞고’ 등을 공급하고 있다. 게임 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게 수익모델이다.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판매하지 않더라도 애니팡을 즐겼던 게이머들이 들어오면서 상품 관련 매출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위메이드플레이 관계자는 “해외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소셜 카지노 게임이 중요한 수익원이 됐다”며 “다른 카지노 게임인 ‘슬롯 메이트’와 ‘라이트닝 슬롯’ 등도 순항하면서 올해 소셜 카지노 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롯 게임 ‘빅5’에 韓 업체 2곳

다른 게입 기업들도 카지노 게임이 알짜 사업이 됐다. 넷마블은 지난 3분기 게임 매출 중 22%가 카지노 게임 3종에서 나왔다. 이 회사 최대 매출 게임인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매출 비중(13%)보다 크다. 넷마블은 2021년 홍콩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스핀엑스는 ‘잭팟 월드’ ‘캐시 프렌지’ ‘랏차슬롯’ 등의 카지노 게임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게임과 스핀엑스 게임이 나란히 선전하면서 넷마블은 지난 3분기 매출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또 다른 카지노 게임사인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상반기 매출 3236억원 전액을 해외에서 거뒀다. 카지노 게임 유통이 어려운 국내 대신 해외 시장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1288억원으로 국내 게임 상장사 중 크래프톤(6426억원) 다음으로 많았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달 4일 기준 미국 아이폰 카지노 게임 시장에서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이 업체는 8월 영국 아이게이밍 시장에 슬롯 게임을 공급하기도 했다. 아이게이밍은 소셜 카지노와 달리 게임 보상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이다. 센서타워는 세계 온라인 슬롯 게임 시장에서 넷마블의 매출 규모를 3위, 더블유게임즈를 5위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카지노 게임 사업을 넓히고 있다. 네오위즈는 자회사인 매시브게이밍을 통해 9월 오프라인 카지노 업체인 ‘LT게임’에 슬롯머신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LT게임은 마카오 원격 테이블 카지노 시장을 독점하는 업체다. 네오위즈는 2021년 강원랜드와 게임 콘텐츠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넵튠도 에이치앤씨게임즈를 3월 합병했다. 에이치앤씨게임즈는 그간 북미 시장을 겨냥해 카지노 게임을 공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게임 시장은 레드오션이지만 이용자 이탈률이 낮아 시장에 안착하면 수익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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