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웹툰 융합센터가 개관 1년 만에 문화콘텐츠 기업 및 창작자 공간을 모두 채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0월 웹툰 융합센터 입주기업 4차 공고 시 9개 실 모집에 11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이 중 1차 서류평가,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7개 사가 선정됐다.
주목할 점은 각 연 매출 86억, 21억인 게임·VR 분야 2개 우수기업이 충남과 울산에서 지원했으며, 부천에 지점을 설립해서 입주한다는 점이다.
지점을 설립해 입주하게 되면 지방에 거주하는 우수 콘텐츠 분야 전문가를 유입하게 되고 확대 채용하면 지방세 수입 확보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지난 2023년 10월 개관한 웹툰 융합센터는 만화·웹툰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 교육실 등을 집적화한 비즈니스 시설로, 부천문화산업화의 4대 추진 전략인 인재 육성, 인프라 구축, 지원정책, 네트워킹을 아우르며, 부천 문화산업 발전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총 연면적 1만 9772㎡ 지하 3층부터 지상 12층 규모로 기업 실 43실, 창작실 22실, 교육실 11개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제작사인 레드아이스스튜디오를 필두로 36개 콘텐츠 기업, 창작자 80여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및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사무국 등이 입주해 있으며, 입주율은 100%에 달한다.
센터는 개관 후 다양한 지원사업과 네트워킹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 특히, 연간 300여 명의 창의인재를 배출하며 콘텐츠 산업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10억뷰 작가 양성’을 목표로 한 웹툰 분야 최고 교육과정인 한국만화 웹툰 아카데미와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을 위한 부천스토리텔링아카데미, AI 콘텐츠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AI 콘텐츠 창작 아카데미 등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웹툰융합센터에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부천국제만화축제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연계해 콘텐츠기업 데모데이, 벤처 투자사와의 투자유치상담회, 콘텐츠마켓을 개최했으며, 관내 문화콘텐츠과 특성화고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입주 기업 현장탐방을 겸한 진로 상담, 드로잉쇼를 개최하여, 지역 내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부천시 웹툰 융합센터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이어 문화산업진흥시설로 공식 지정됐다.
문화산업진흥시설이란 문화산업 관련 사업자 등을 집단 유치함으로써 그에 따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문화산업진흥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에 따라 지정된다.
이번 지정으로 웹툰 융합센터는 향후 시설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성준 시 문화교육국장은 “부천은 지난 30여 년간 꾸준한 문화정책을 통해 만화, 영화, 문학 등 다양한 문화적 역량을 갖춘 문화도시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 기업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삼고, 여러 장르가 협력하는 융합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비즈니스센터, 웹툰 융합센터 등을 통해 국내 최대 만화·콘텐츠 클러스터로 도약 중이다.
오는 연말에는 창작자, 기업 등 130팀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해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활발한 교류를 도모할 예정이다.
부천=윤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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