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콘돔 제조사가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기념해 제작한 콘돔 포장지가 빼빼로 상자와 유사해 혼란을 야기했다는 반응에 사과했다.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은 11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당연히 빼빼로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등의 반응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바른생각의 잘못"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바른생각은 그러면서도 "이러한 바른생각의 브랜드 활동은 '피임 제품을 구매하거나 소지할 때, 부정적 시선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해당 제품에 포함된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니며, 청소년도 구매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해프닝을 통해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피임 제품을 일상에서 접하고,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인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해당 제품 때문에 혼란스러우셨을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바른 생각이 GS25와 협업해 만든 특별 기획 상품이다. 11월 1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됐다. 건강한 성생활을 장려하는 제품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포장지를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보이즈 멤버 에릭은 빼빼로 데이를 맞이해 팬들에게 해당 제품과 함께 손편지가 담긴 사진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콘돔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뒤늦게 사진을 삭제했고 "지금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일주일 동안은 쥐구멍에 숨어있으려고 (한다)"며 "오늘 퇴근하고 숙소 앞에 편의점에 가서 밖에 빼빼로 진열된 곳에서 고른 건데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빼빼로가 있었지만 'Dear.'라고 쓰여 있길래 더보이즈 팬송 'Dear'도 생각나고 빈칸에 'Dear. TheB' 적으면 딱이겠다 생각해서 고른 거였는데 놀랐다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당 제품의 외관이 빼빼로라고 착각할 만한 포장이었고, 다수의 GS25 매장에서 빼빼로와 함께 진열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르고 샀을 수 있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