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HBM 생산 늘린다…천안 패키징 공장 증설

입력 2024-11-12 18:12   수정 2024-11-13 00:52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충남 천안에 대규모 반도체 패키징 설비를 설치한다.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기업의 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은 12일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박상돈 천안시장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삼성디스플레이 28만㎡ 부지 내 건물을 임차한 뒤 다음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패키징 공정 설비를 설치해 HBM을 생산할 계획이다.

패키징 설비를 증설하는 것은 HBM을 생산하려면 첨단 패키징 기술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패키징은 웨이퍼 칩을 하나씩 낱개로 자른 뒤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작업을 말한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은 뒤 위아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업계에서는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라 향후 몇 년간 HBM 품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내년 HBM 생산량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천안의 신규 라인에서는 5세대(HBM3E), 6세대(HBM4) 등 최신 HBM이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HBM 전담팀을 꾸리고 최신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등 HBM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HBM3E 제품 테스트의 중요한 단계를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 납품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