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의원이 금융당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 9조618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3조7363억원)과 비교해 5조8821억원 늘었다.
반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8조1076억원에서 13조1416억원으로 4조9660억원 줄었다. 이로 인해 4대 은행의 전체 가계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말 15.6%에서 올해 6월 말 15.5%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포용금융을 강화하겠다며 2021년 5월부터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잔액이 전체 신용대출의 30% 이상으로 채워지도록 강제하는 규제를 부과했다. 하지만 포용금융이 확대되기보다는 시중은행의 중·저신용 고객이 인터넷은행으로 옮겨간 데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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