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동료 배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송재림은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점심 약속을 했던 친구가 송재림의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숨진 송재림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39세.
경찰에 따르면 송재림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유서로 보이는 문건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림은 지난달 폐막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무대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왔다.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그와 인연이 있었던 연예계 동료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충격과 애도를 표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활짝 웃고 있는 송재림의 사진을 게재하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라고 했다.
박호산 역시 송재림과 촬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라는 글을 적었다. 이어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배우 김민교는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추모의 글을 적었고, 배우 이윤지는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마음껏 살아가기를"이라는 글을 남기면서 애도했다.
송재림은 모델로 활동하다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2014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활약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tvN '꽃미남 라면가게', KBS 2TV '감격시대', 착하지 않은 여자들', SBS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야차'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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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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