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염증을 줄일 수 있는 크라운 연결 방법이 있다면?[김현종의 백세 건치]

입력 2024-11-18 18:18   수정 2024-11-18 18:20



임플란트는 일반적으로 잇몸뼈에 심어서 뼈와 결합하는 뿌리 부분인 매식체, 그 위에 치아 머리 부분을 연결하는 지대치와 연결 나사, 그리고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크라운, 이렇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임플란트 구조를 뿌리 부분과 크라운(씹는 부분)으로 나누는 이유는 치아마다 모양과 씹는 기능이 다르고, 사람마다 같은 위치의 치아라도 크기와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치료를 받는 사람의 치아 위치와 사이즈, 교합에 맞게 치아를 개별적으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임플란트 구조는 기본적으로 뿌리 부분, 연결 부분, 씹는 힘을 견디는 치아 부분으로 구성된다.

많은 임플란트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연결 방식은 뿌리 부분에 연결 기둥을 나사로 고정하고 그 위에 치아를 세멘(접착제)으로 붙이는 구조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 방식은 외관상 자연치아와 유사한 형태와 구조를 만들 수 있어 오랫동안 사용됐다. 이 방식을 세멘 타입 구조라고 부르며 심미적인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세멘으로 고정된 크라운을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임플란트 나사가 풀려 흔들릴 경우 중간 나사를 조이려면 임플란트 크라운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세멘으로 고정된 경우 크라운을 제거할 수 없으면 크라운을 절단해 제거해야만 나사를 다시 조일 수 있다. 이는 결국 사용 시간과 관계없이 임플란트 보철물을 다시 제작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사로 치아를 고정하는 스크루 타입 임플란트가 개발됐다. 스크루 타입 보철은 나사로 고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 방향이 좋지 않으면 나사 구멍이 치아의 겉으로 드러나 심미적으로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또한 나사 구멍이 씹는 힘이 가해지는 치아의 중앙에 위치할 경우 레진(플라스틱)으로 덮어야 하며 이로 인해 씹는 힘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스크루 타입 임플란트는 주로 어금니처럼 심미적 요구가 낮고 공간이 좁은 부위에서 사용된다.

이 두 가지 방식을 보완한 스크루-세멘 타입 임플란트 보철도 한동안 사용됐다. 이 방식은 두 방식의 장점을 모두 취하지만 여전히 세멘을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세멘이 잇몸으로 들어가 염증(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할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세멘이 잇몸 깊이 들어가면 제거가 어렵고 염증이 생기기 쉽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세멘리스 마스터 픽스 임플란트 보철이 개발됐다. 이 방식은 임플란트 나사를 조이는 과정에서 기둥이 벌어지며 치아 부분을 고정하는 구조다. 나사만 조이면 되므로 치료가 단순하고 편리하며 문제가 생기면 기둥만 교체하면 된다. 세멘을 사용하는 과정이 생략되어 진료 시간이 단축되고 세멘으로 인한 임플란트 주위염 걱정이 사라졌다.

임플란트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정확하고 자세한 상담이 중요하다.

김현종 서울탑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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