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역세권' 분양 모조리 ‘완판’…올해 25만명 몰려

입력 2024-11-14 09:56   수정 2024-11-14 09:58


올해 수도권지하철 7호선 역세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조리 ‘완판’(100%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지나는 ‘핵심 노선’이라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연내 중랑구 상봉역과 서초구 내방역 인근에서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호선 역세권에서 총 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다. 총 1827가구를 모집했는데 24만9854명이 접수해, 198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르엘’과 서초구 ‘메이플자이’ 등 강남권 아파트 뿐 아니라 동작구 ‘동작보라매역프리센트’(경쟁률 12대 1), 노원구 ‘하우스토리센트럴포레’(30대 1) 등도 인기를 끌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경기 광명뉴타운도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1월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8월 전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으며, 지난 5월 공급된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도 정당계약 3개월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7호선은 1996년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노원구 아파트 밀집지역과 강남을 잇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위상을 높였다. 이후 부천과 인천 등으로 확장하며 이용객이 더 많아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호선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56만명이다. 2호선(132만명), 5호선(62만명)에 이어 세번째로 탑승객이 많은 노선이다.



연내 공급 예정인 7호선 역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옛 상봉터미널 재개발(상봉9구역)을 통해 들어서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이달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49층, 999가구(전용면적 39~118㎡)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800가구다. 시행은 신아주그룹이,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다.

7호선 외에도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KTX 강릉선, 중앙선이 연결돼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도 정차할 예정이다. 상봉역 일대에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간선버스 등으로 갈아탈 수 있는 ‘GTX 상봉역 복합환승센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내방역 인근에선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래미안 원페를라’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09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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