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역 편의점에서 하동, 괴산, 함양 등 다른 지역 청년들이 모여 생산한 상품·식품을 살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코레일유통과 오는 15일 서울 코레일유통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년마을 자생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와 이택상 코레일유통 대표이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청년마을은 지방 소멸에 대응해 정부에서 지역 청년의 유출을 막고 새로운 청년이 유입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안부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로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 총 39개의 청년마을이 조성됐다. 내년 12개의 청년마을이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향후 3년 동안 코레일유통이 가진 역사 내 상점 등 유통 판로를 활용해 청년마을에 연계·지원할 사항을 협의할 계획이다.
협약 주요 내용은 △코레일유통 직영 매장(스토리웨이 편의점 등) 내 청년마을 상품 유통·판매 지원 △제품개발 컨설팅 및 5000만원 내외 사업비 지원 △코레일유통 임직원 청년마을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여 지원 등이다.
이에 따라 서울역 등 전국 KTX역사 내 편의점, 식품 전시관 등에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청년마을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하우스시골(가칭)이라는 청년마을 공통 브랜드를 앞세울 계획"이라며 "청년마을 청년들이 제작한 하동 시나몬밤스프레드·소이밀크, 함양 순두부키트(밀키트), 괴산 표고버섯오이절임 등 각종 식음료 유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코레일유통은 전국 철도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상생 사업 모델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청년마을 사업과 연계한 지방소멸 대응 협업 체계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청년마을이 자생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지난 5월 익산 소재 청년마을인 '지구장이 마을'이 익산역에서 약 한 달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약 10만여 명의 열차 이용객 방문을 유도한 시범 협업 사례 발표도 이뤄진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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