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산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함께 활동했던 이상민, 탁재훈을 잇달아 맹비난했다.
고영욱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상민을 겨냥하며 "한때 이용했거나 당신한테 도움을 줬던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각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니냐"며 "한때는 가족 같은 사이라고 생각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가게를 할 때는 내 연예인 인맥을 총동원해 다 불러줬다"며 "이혼하고 부인한테 고소당해 사면초가였을 때도 대신 옹호글을 올려줬다"고 주장했다.
이상민은 고영욱과 함께 룰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고영욱은 또 "내 명의로 대출받아서 대출 연장이 안 돼서 그때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가 당신한테 전화해서 그 뒤에 급하게 대출금 갚고 해결됐던 일도 있었다"며 "그래서 다행히도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무지한 일을 했던 내가 아찔. 이건 당시 은행 직원이 다 아는 사실이라 문제 될 게 없고 더 많은 얘기는 생략하고"라고 썼다.
룰라의 또 다른 멤버였던 신정환과 컨츄리꼬꼬로 활동했던 탁재훈이 고(故) 배우 김수미에 대한 추모 글을 언급하면서도 "살아계실 때 좀 잘 챙겨드리지"라며 "고인 분의 추모도 중요하겠지만"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직접 올린 추모글 보니 아무리 야간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해도 띄어쓰기 문장 수준이 몹시 민망할 지경"이라며 "이렇게 써놓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게 신기할 따름. 국민대는 어떻게 갔는지 의문"이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또한 "방송에서 그 정도 말장난해서 웃기는 건 나도 기회만 주어졌다면 더 잘할 자신은 있다"며 "타고난 말장난으로 가볍게 사람들 웃기는 거보다 그 연륜에 맞는 깊이나 사람됨, 기본이 더 중요한 거라 생각되고, 하다못해 최소한의 한글 띄어쓰기 공부라도 좀 하길"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영욱의 쓴소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앞서 SBS 'TV 동물농장' 진행자 신동엽을 저격하고 크라잉랩의 원조를 자처해 공분을 샀다. 또한 배우 이경영에게는 "나와 비슷한 법적 전과가 있는 중견 배우"라며 그가 나온 영상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2013년 12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은 고영욱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복귀를 시도했지만, 유튜브 측은 채널을 폐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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