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강남, 영등포 등 서울 주요 업무 권역내 3분기 오피스 임대료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피스 시장도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인천 청라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업무 환경이 좋은 곳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이달 공개한 ‘2024 서울 오피스 임차인 개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3대 업무 권역의 3분기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1평(약 3.3㎡)당 약 1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남권 뿐만 아니라 서울 곳곳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강남·서초(GBD) 권역이 12.7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 상승했다. 종로·중구(CBD)는 12만원으로 1.7%, 영등포(YBD)는 10만5000원으로 5.1% 올랐다. 서울지역에 공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신축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려는 투자자와 지분투자가 이어지면서 임대료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오피스 임대료가 치솟자 서울을 벗어나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인터파크는 제2판교테크노밸리로, 11번가는 광명으로 이전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처럼 기업들의 탈 서울이 이어지자 서울 도심권역 3분기 오피스 공실률도 뛰고 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 3분기 서울 광화문, 시청 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3.1%로 전 분기 대비 0.5%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이 임차해 있던 초대형 빌딩의 공실률은 0.7%p 상승한 2.5%로, 서울 주요 권역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규모가 있는 연구시설을 갖춘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법인들이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은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들의 탈서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공급중인 오피스 청라파이낸스센터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라파이낸스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위치하는 프라임 오피스다.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로 조성되는 트윈타워로, 지난해 7월 준공한 타워Ⅰ(5만1038㎡)에 이어 타워Ⅱ(4만9066㎡)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재 Ⅰ,Ⅱ 모두 임차 기업을 모집중이다. 연면적 10만㎡로 프라임급 오피스(연면적 3만㎡)의 3배 규모로 압도적인 규모와 청라국제도시 최초의 프라임 오피스라는 상징성 면에서 청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설이다.
서울 7호선 연장선(예정) 국제업무단지역(예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도 가깝다. 제3연륙교(예정)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모듈형 설계를 채택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총 9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공용 회의실, 카페테리아, 미팅룸, 라운지 등 다양한 공용시설을 갖췄다.
BS산업 관계자는 “서울 출퇴근은 물론 해외 출장과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청라의 핵심 입지에, 최초로 공급되는 프라임급 오피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새로운 사옥을 찾는 인천·경기 일대 기업은 물론 탈서울 이전 수요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라파이낸스센터 홍보갤러리는 타워Ⅰ동 4층에 운영되고 있으며, 22층에는 샘플오피스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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