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 대표 지지율을 언급하며 "창피한 줄 알아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14일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대선 지지율 가지고 왈가왈부하는데 집권 여당 대표 지지율이 야당 대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고작 10%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한 방송에서 자신을 향해 '원로답지 않다', '당 대표를 폄하한다'고 한 데 대해 "당 원로라는 말은 현실정치를 은퇴한 선배를 이르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는 현실정치를 은퇴한 일이 없다"며 "당 중진이라면 모르나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또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과의 '용병' 논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시장은 12일 국회 연구단체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서 "용병이 들어와서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며 한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장 최고위원은 "대권 후보로 한동훈 대표가 앞서가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화살이 이리 돌렸다가 저리 돌렸다가 하는 것 같다"며 홍 시장을 직격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는 "용병이란 말은 사전에 찾아보고 다시 말해라"며 "그 뜻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내가 초조할 거라고 하는데 전혀 초조하지 않다. 아직 2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남았다 급할 것도 없고 초조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1.8%,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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