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26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98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18.9% 급증했다. 지난 9월 떼제베CC 골프장 매각으로 800억원 규모 효과가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역대 최고치(3082억원)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보다 주요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누적 영업익은 568억원, 당기순이익 1175억원으로 작년 1~3분기에 비해 매출은 4.3%, 영업익은 12.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369.8%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2000년 설립된 KX이노베이션은 방송 송출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레저, 반도체 재료 등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레저사업 분야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골프장을 매각,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사업에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KX이노베이션의 반도체 제조 종속회사인 KX하이텍이 글로벌 반도체 업황 침체 영향을 극복하면서 그룹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현지법인으로 국내 생산 라인을 이전하는 등 자원 관리와 공정 효율화, 주요 고객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레저 분야에서는 신라CC·파주CC 등 골프장 운영으로 안정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클럽72 골프장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장점을 살려 수도권 골프 수요를 유입했다.
한찬수 KX이노베이션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방송·레저·반도체 등 핵심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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