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푼다고?"…'원어민' 린가드도 혀 내두른 수능 영어

입력 2024-11-15 22:56   수정 2024-11-15 22:5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제시 린가드(영국)가 수능 영어 지문을 보고 당황했다.

K리그 구단 FC서울은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을 맞아 외국인 선수들이 수능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영국)는 지난해 수능에 출제된 영어 24번 문항 지문을 읽어보더니 "응? 오 마이(Oh my)…레레레레"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윽고 "왓? 말도 안돼. 이걸 푼다고?"라며 깜짝 놀랐다. 다른 선수 스타니슬라브 일류체코(독일)와 야잔 알아랍(요르단)도 "문제가 뭐냐?"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 문항은 한글로 번역한 것을 읽어도 얼른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지문이 복잡해 고난도 문제로 꼽힌다. 세 선수는 영상 마지막 "파이팅 합니다! 좋아!"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네티즌들은 "영국인도 어려워 하는 걸 수험생이 풀어야 한다니", "우리나라 교육수준을 체감했겠네", "국어 비문학 지문이 어려운 느낌일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날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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