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새로는 건설현장 조달 SaaS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남가람 대표(40)가 2021년 8월에 설립했다.
“13년간 대형 건설사에서 일했습니다. 오랫동안 아날로그 방식으로 거래되어 온 건설 현장 조달 방식의 비효율 문제를 AI 클라우드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본사 구매 계약실 담당자인 회사 동기와 함께 포스코그룹에서 분사 창업 했습니다. 공새로는 공사의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달 영역은 아주 많다. 공새로는 그중에 가장 원가 비중이 높고 정보의 핵심인 현장 발주 자재를 검색부터 정산까지 원스톱 해결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남 대표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해 조달영역을 확장해 장비임대, 폐기물처리, 잉여건설자산 거래 등을 제공하는 ‘공새로 커넥트’ 서비스와 건설현장별 ESG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하반기 추가 런칭한다”고 말했다.
“유사한 서비스를 영위해 오던 MRO 업체들은 시작부터 대기업의 계열사로 단순 구매대행을 하면서 현금흐름을 위해 존재했던 서비스였습니다. 20년 넘게 기술 도입이나 발전 없이, 폐쇄적인 단순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어서 혁신이 일어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중 많이 생기고 있는 B2C에 가까운(연매출 100억 이하 중소 건설사 타겟) 인테리어 자재 거래 플랫폼은 타겟층의 규모와 취급하는 품목이 인테리어 마감재 중심으로 한정적입니다.
공새로가 타겟하는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중견·대형 건설사를 위한 현장 조달 ERP 구매 입찰 시스템은 국내 유일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로 제공돼 사용성 및 확장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관련 기술 특허 5건, 국제공인기관 인증,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강소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남 대표는 “현재까지는 건설사 및 공급사가 대부분 자연 유입됐다”며 “1년에 한 번씩 스마트건설 EXPO에 참여하거나 수상으로 언론에 노출될 때마다 건설사 문의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10대 대형건설사 네트워크 및 중견 건설사 2세들의 커뮤니티에서 추천이 돼 마케팅보다는 유입된 건설사들의 온보딩에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초기 1~2년은 50개 넘는 건설사와 공급사 현업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소통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업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기능적으로 모듈화할 수 있었습니다.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각각 전사 도입 성공 사례(총 4개사)를 만들었고, 이미 가입된 나머지 31곳의 고객사(건설사)의 현장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새로는 총 4개 기관에서 10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았고, 현재 시리즈A 투자 유치 중이다.
남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형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의 현장 사업관리자였습니다. 구매계약실 담당자로 10년 넘게 근무했던 공동 창업자와 함께 대형건설사에서도 시스템화가 되어 있지 않았던 현장발주 프로세스에 대한 비효율을 제안해 포스코그룹의 사내벤처로 분사 창업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10년 넘게 현업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에 관한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 성장 곡선을 그려가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내벤처 인큐베이팅 기간에(법인설립 전) POSCO IMP(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에 선정돼 조기 분사 창업을 했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투자도 함께 유치했습니다. TIPS에도 선정되면서 초기 3년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남 대표는 “사업해 나가는 영역은 기술을 넘어서 서비스적으로 다양한 이해 관계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영역”이라며 “한단계씩 허들을 넘으며 성취해 나가는 부분이 큰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공새로는 건설 현장과 본사의 조달 전문가가 공동 창업한 후에 20년 넘게 B2B플랫폼 개발에 전념해온 IT전문가를 개발 리더로 삼고 초려해 팀에 합류시켰다. AI 스타트업 IT 서비스 PM이 올해 합류하면서 4인의 코어 리더 조직을 구축하게 됐다. 자체 개발 인력과 CS영업 인력 및 브랜딩·마케팅 인력까지 추가해 총 10명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남 대표는 “건설산업 생태계는 디지털화가 가장 미진하여, 업사이드가 많은 영역이기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존재하는 각 분야의 스타트업과 함께, 국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지속 혁신하고 싶다. 특히 글로벌 건설 현장 영역에서는 독보적인 Top 조달 ERP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새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건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입주기업에는 아이디어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실증 프로그램과 성장단계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와 판로개척, 홍보 등 스마트건설기업들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B2B 영업 시에 큰 지원사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씨엔티테크가 주관해주는 월별 교육 멘토링의 질도 높아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설립일 : 2021년 8월
주요사업 : 건설현장 조달 SaaS 솔루션(B2B SaaS구독·구축 및 커머스 PB·입점·광고)
성과 :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 수상, 2022년 스마트건설 공모전 대상(국토부장관상) 및 TIPS(기술기반 스타트업 R&D 지원사업) 선정, 2023년 국토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내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당사 서비스 기술에 대한 국제공인기관 인증 및 아세안 지속가능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국제 ESG 공모전 Top 10 (of 259개사) 수상, 2024년 CES 포스코관 부스 선정, 에코스타트업 선정으로 건설현장별 ESG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시작, 금융 3개사(IBK창공, 우리금융 디노랩, 신한 스퀘어브릿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선정, 국토부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10개사 및 강소기업 20개사 연속 선정, 139개 건설 현장과 129개 공급사에 누적 매출 34억원 달성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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