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인 투자는 MZ 전유물?…'큰손'은 5060

입력 2024-11-18 18:04   수정 2024-11-18 20:05


2030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온 암호화폐 투자에 5060세대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평균 가상자산 보유 금액이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새로 계좌를 개설한 ‘시니어 코인 개미’는 3년 만에 50만 명 넘게 급증했다.

18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2위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의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77만5718개(9월 말 기준)였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보유액은 총 6조7609억원으로, 1인당 평균 투자액은 약 872만원에 달했다. 60대는 20대 이하(1인당 평균 투자액 98만원), 30대(298만원), 40대(526만원), 50대(772만원) 등과 비교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투자액이 가장 많았다.

코인 투자에 새로 뛰어든 시니어 투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에 개설된 60대 이상 고객 계좌는 9월 말 기준 77만5718개를 기록했다. 2021년 말 대비 30.4%(18만834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계좌는 22.5%(35만6169개) 늘었다. 반면 20대 계좌는 같은 기간 6.4% 감소했고, 30대 계좌는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니어 투자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못지않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산업에 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니어 세대는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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