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선수 커플 자녀 출산 '경사'…소속팀 "진심 축하"

입력 2024-11-19 10:45   수정 2024-11-19 10:46



여자축구 선수 커플인 샘 커(31·첼시)와 크리스티 메위스(33·웨스트햄) 사이에서 첫 아이가 태어난다.

커는 18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위스와 커의 아이가 2025년에 태어난다"고 밝혔다.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임신한 메위스의 배에 커가 얼굴을 맞대고 미소 짓고 있는 모습, 커와 메위스가 태아 초음파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다만 그가 올린 사진에는 어떻게 임신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커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웨스트햄에서 뛰는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메위스와 지난해 말 약혼했다. 메위스의 소속팀 웨스트햄은 SNS를 통해 "첫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발표한 메위스와 그녀의 파트너 커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커와 메위스의 사례처럼, 국내에서도 동성 커플 최초로 딸을 출산해 화제를 모은 사례가 있다. 김규진(32) 씨와 김세연(35) 씨 부부 얘기다.

두 사람은 2019년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돼 이후 벨기에의 한 난임병원에서 무기명·랜덤 방식으로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에 성공해 지난해 8월 딸을 출산했다. 한국에서 시술받는 것도 고려했지만, 국내에선 법적 부부나 사실혼 이성애 부부에게만 정자를 제공해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 부부는 올해 5월 잡지 코스모폴리탄을 통해 근황을 알린 바 있다. 자녀를 계획한 이유에 대해 규진 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저도 와이프도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와이프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저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었다"면서도 "마침 제가 프랑스로 파견갔다. 정자 기증 센터와 접근성이 좋아지니 시작하기 용이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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