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0일 09: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가 20일 “경영권을 포함해 회사를 지키고 목표대로 젝시믹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최대주주인 강민주씨의 경영권 매각 보도가 나오자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중저가 레깅스 1위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최대주주의 경영권 매각설이 보도됐다. 최대주주인 강민준씨가 자신의 지분을 포함해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내용이다. 강민준씨와 2대주주인 이수연 대표는 부부사이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을 공동 경영해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이들의 주도하에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젝시믹스는 안다르, 뮬라웨어와 함께 대표 중저가 애슬레저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매출은 2021년 1575억원, 2022년 2068억원, 2023년 2335억원으로 연평균 14%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회사 매출 중 93.17%를 차지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강민준씨와 이 대표가 지난해 이혼하면서 양 측간 '경영권 분쟁'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강씨는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이혼 과정에서 강씨는 이 대표에게 지분 12%(약 154억원)를 증여했다. 그 결과 강씨의 지분율은 30.05%로 감소했고, 이 대표 지분율은 14.54%로 늘었다. 이 대표는 부족한 지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내에서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강씨가 경영권을 포함해 지분을 내놨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8350원에서 지난 19일 종가 기준 6500원으로 21% 하락했다. 이수연 대표는 이에 대해 “주가 하락은 대주주의 매각 소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시적인 것”이라며 “대주주가 매각을 하든 안하든 경영권 포함 회사를 지키고 목표대로 젝시믹스를 성장해 낼 것”이라고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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