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버림 받은 거야?"…날벼락 같은 소식에 '불만 폭발'

입력 2024-11-20 11:15   수정 2024-11-20 13:18

"아이폰15부터 C타입(충전 케이블)으로 바뀌었어요. 아직 아이폰14 사용자들에겐 필요한 제품인데 애플이 버리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네요."

애플이 2016년 출시한 '라이트닝-3.5mm 헤드폰 잭 어댑터'가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이폰14를 사용 중이라는 한 30대 직장인은 이 같이 지적했다.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은 20일(현지시간) 애플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필수 액세서리 중 하나인 라이트닝-3.5mm 헤드폰 잭 어댑터를 단종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IT 매체 맥루머스도 앞서 미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라이트닝-3.5mm 헤드폰 잭 어댑터가 품절 상태로 표시된다면서 애플이 이 제품을 단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제품은 헤드폰 잭이 없는 아이폰을 유선 헤드폰, 스피커, 카 오디오 등에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특히 애플만의 충전 단자인 '라이트닝' 규격으로 제작된 아이폰15 시리즈 이전 모델 사용자들은 이 제품이 있어야 유선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이 단종된다면 일부 사용자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아이폰14 사용자는 "스피커를 쓸 때도 이 어댑터를 쓰고 있는데 (단종한다면) 새 아이폰으로 얼른 갈아타라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제품은 2016년 아이폰7과 함께 출시됐다.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부터 3.5mm 헤드폰 잭을 제거했다. 애플 제품이 아닌 헤드폰이나 유선 헤드폰을 아이폰과 연결할 수 없어 이를 헤드폰 잭 어댑터로 해결했다.

이 제품은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구입할 수 없다. 국내 애플 스토어에서도 품절된 상태로 나타난다. 프랑스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선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등 사이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엔가젯은 "일부 골수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불만을 표시했지만 애플이 자사 제품의 미래로 C타입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풀이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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