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000억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를 다음 날인 21일부터 본격 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밸류업 펀드는 거래소와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조성한 펀드다.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한 재간접펀드로 이날 하위펀드 설정을 완료했다.
밸류업 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은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 구성 종목,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미편입 기업을 투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밸류업 펀드 규모를 현재 수준에서 3000억원 더 늘려 총 5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증권 유관기관이 1500억원을 투입하고 민간 매칭자금 1500억원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거래소는 "이번 펀드 추가 조성은 밸류업 관련 투자 문화 확산과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거래소를 포함한 증권 유관기관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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