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FIT Platform'이 2025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에 이어 글로벌 기술 전시회에서도 건축 기술의 혁신과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성·기술력·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에 수여하는 것으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상한다.
건물의 외관은 다양하게 진화해 왔는데, 실제 사용자가 경험하는 내부 환경은 큰 변화 없이 정체되어 왔고 건물의 설비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는 유지 보수와 변경에 제약이 많다.
이러한 건물의 물리적이고 고정적인 한계를 넘어, 'FIT Platform'은 건물을 구성하는 하드웨어에 ICT 인프라, 전용 OS까지 하나로 통합하고 건물 중앙부의 인프라를 건물 외피에 모듈화 하여 미래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미래형 건축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FIT Platform'은 모듈 시스템과 비스포크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 친환경, 가변적인 건축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듈 시스템을 통해 건물 인프라를 외피 영역에 배치함으로써 유지 보수와 설비 변경을 단순화하고, 기존 인프라가 점유하던 공간을 거주자가 사용하는 공간으로 전환하여 공간 효율성과 건설 생산성을 높였다.
또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AI 및 IoT 솔루션 기반의 사용자 환경 제어 FIT OS는 'FIT Platform'의 공조, 조명, 차양 등 하드웨어와 연결되어 있다. 건물의 다양한 센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와 실시간 소통하며 건물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건물도 스마트폰, 자동차와 같이 정기적인 OS 업데이트를 통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AI를 통해 사용자 패턴을 학습하고 건물 성능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건축 기술 혁신은 글로벌 오피스 시장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계가 정착되며 오프라인 협업 강화와 핵심 인력 유치를 위한 고품질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유럽의 주요 기업들은 ESG 기준 충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오피스 공간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 시장에서도 ESG 기준을 반영한 고품질 오피스와 공간 혁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우는 'FIT Platform'이 미래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패키지로 진화하며 차세대 스마트 빌딩의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우의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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