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에너지 정책 "원유, 가스 수출 늘리겠다"

입력 2024-11-20 15:36   수정 2024-11-20 15: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부터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를 시추해라)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화석연료 산업을 부흥시켜 세계에 에너지 수출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위해 바이든 정부가 중단했던 LNG 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을 늘리고 관련 규제를 철폐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위해 지난 15일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총괄할 국가에너지회의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에너지회의는 에너지의 허가, 생산, 발전, 유통, 규제, 운송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관련 부처와 기관으로 구성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회의는 경제 전(全) 부문에서 관료주의를 제거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하며, 오래됐지만 완전히 불필요한 규제보다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확보하는 길을 감독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에너지 우위는 우리가 모든 유럽 국가를 포함한 우방들에 에너지를 파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세계를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에는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위기를 부정하는 견해를 가진 인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화석연료 확대 구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라이트를 지명하면서 “완전히 불필요한 규제의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지배를 향한 길을 감독할 것”이라며 에너지 수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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