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4포인트(0.42%) 오른 2482.2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거래대금은 7조6616억원으로 전날(9조859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기관은 홀로 170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61억원, 84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기아(2.94%), 삼성바이오로직스(2.07%), 현대모비스(1.8%), LG에너지솔루션(1.78%), 현대차(1.39%), POSCO홀딩스(1.37%)가 빨간불을 켰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 마지막 거래일 삼성전자(-1.78%)는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KB금융(4.37%), 하나금융지주(2%)는 강세를 보였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20일 자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종목을 편입하는 등 지수 구성종목 특별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KB금융, 하나금융지주가 신규 편입될 것으로 봤다. 또 정부가 밸류업 펀드 투자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 신한지주(3.72%), BNK금융지주(3.12%) 등 다른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5.18%)이 바이오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CJ제일제당과 CJ바이오사이언스(29.99%)가 연이틀 급등했다. CJ제일제당은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해당 사업부의 몸값이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J제일제당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기자재, 조선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메디콕스(12.08%)는 10% 넘게 올랐으며 오리엔탈정공(9%), 세진중공업(7.69%), 일승(7.18%), HD현대마린엔진(6.32%), 인화정공(6.24%), 동성화인텍(5.81%)이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1포인트(0.47%) 내린 682.91에 마감했다. 상승세를 달리던 코스닥은 오후 3시께 하락 전환한 뒤 680선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8억원, 35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83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6.78%), 리가켐바이오(-4.42%), 셀트리온제약(-2.1%), HPSP(-1.29%), 엔켐(-0.92%), 레인보우로보틱스(-0.64%)는 하락했다. 반면 클래시스(4.65%), 펄어비스(4.4%), 삼천당제약(3.3%), 휴젤(3.11%), 에코프로(1.89%), HLB(1.85%), 에코프로비엠(1.41%)은 상승 마감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원 내린 1391원에 거래됐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예상치를 넘어설지, 4분기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선 1, 2분기 실적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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