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0일 16: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이 NH농협리츠운용에 중심업무지구(CBD) 프라임급 오피스인 ‘디타워 돈의문’ 매각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딜은 지난 7월 NH농협리츠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매매금액은 약 8953억원으로 3.3㎡당 약 3430만원 수준이다. 삼성화재 서초사옥 ‘더에셋’ 딜과 함께 국내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대표적인 빅 딜로 평가된다.
서울 종로구 소재 디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약 8만 6000여㎡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2020년에 완공됐으며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직접 이어져 있는 초역세권 건물이다.
대규모 임차 공백이 발생할 예정이지만 소폭만 가격을 낮췄다. 이 빌딩이 준공된 2020년부터 본사 사옥으로 임차 면적의 75%를 써온 DL그룹이 짐을 싸기로 결정해 가격을 낮출 요인이 발생했다. 당초 NH의 인수가는 9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산됐다. NH농협리츠운용이 인수가를 확 낮추고 싶지만 매각 펀드인 마스턴투자운용 펀드 주요 출자자(LP)에 농협중앙회가 들어가 있어 가격 할인을 크게 하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디타워 돈의문은 더 좋은 입지와 환경의 건물에 임차하려는 경향인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 현상이 가속화되며 거래 성사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준공된 지 20~30년이 넘은 구축 오피스가 많은 CBD의 몇 안 되는 신축 건물이어서다.
또 디타워 돈의문은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에서 기존 건물의 운영 및 유지 관리에 대한 O+M(Building Operations and Maintenance) 부문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고 글로벌 실물 자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GRESB) 평가 ‘최고 등급’을 받은 친환경 자산이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그간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토대로 성공적으로 자산 매각을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우량 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투자자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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