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사진)을 단장으로 하는 포항시 대표단은 최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가해 이 회의를 유치했다. 유엔 기후행동 플랫폼인 유엔 글로벌혁신허브는 해마다 12개국 100여 명이 참가하는 부속회의를 연다. 도시의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장은 “이번 총회의 도시 대표 고위급 세션에 참가해 철길숲 등 포항시의 탄소중립 추진 성과를 홍보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2016년부터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해 현재 축구장 95개(67만㎡) 면적의 도심 녹지공간을 조성했고 100㎞에 이르는 해안둘레길 조성, 철길숲 조성,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를 기반으로 최근 환경부로부터 도시숲 다섯 곳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최종 승인을 받았다. 다섯 개 도시숲은 연간 88t, 30년간 264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시장은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제철 도시로 일찍부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에 주력했다”며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혁신 방안 도출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탄소중립 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마이스 허브 도시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