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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가 길었던 저평가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종태 오투파트너스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98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크레디트스위스, 한국투자증권을 거친 그는 타이거자산운용의 투자전략 이사 자리를 끝으로 지난달 독립했다. 유튜브 등 SNS에선 최대한 많은 변수를 고려해 투자하자는 ‘복잡계 이론’을 설파한 인물로 유명하다.
오 대표가 짚은 엔터테인먼트주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 침체 업종으로 꼽혔다. 올 들어 ‘엔터주 4대장’이라 불리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에스엠의 주가는 최대 절반까지 꺾였다. 그는 “주가가 내려가고도 음원 스트리밍 선전, ‘아파트(APT.)’의 빌보드 차트 진입처럼 K팝 아티스트의 문화 영향력이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했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내년 컴백하는 등 인기 그룹 활동이 실적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했다. 오 대표는 “엔터 4사는 제조업으로 치면 제품 생산 방식이 같은 ‘네 쌍둥이’라 내년에도 주가가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항공 관련주도 그가 주목하는 업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승리의 일등 공신이자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때문이다. 그는 “집권 초기까지는 기대감에 투자하는 영역으로, ‘옥석 가리기’ 장세 없이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종목을 고루 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할 때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GE에어로스페이스, RTX 등을 담은 미국 대형 ETF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ITA)가 과실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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