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도덕성 필요없다"…충성파 요직에 앉힌 트럼프

입력 2024-11-20 17:49   수정 2024-11-20 17: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문성, 도덕성 논란이 있더라도 장관을 비롯해 요직에 지명하는 등 충성파 기용을 강행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집권 2기 행정부 교육부 장관으로 린다 맥맨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교육부 장관으로서 맥맨은 미국 모든 주에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부모가 가족을 위해 최고의 교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맥맨이 지난 4년간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이사회 의장으로서 학부모 권리를 맹렬히 옹호해왔고, 12개 주에서 거주지나 소득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보편적 학교 선택권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맥맨은 교육 관련 전문가는 아니다. 남편인 빈스 맥맨과 함께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설립했으며, WWE 본사가 있는 코네티컷에서 두 차례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날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는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재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에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게이츠를 지명했다. 게이츠는 하원의원 시절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의혹과 마약 복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수장으로 메흐메트 오즈 박사를 지명했다.

오즈 박사는 TV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를 진행해 유명해진 의료 전문가로, 코로나19 사태 당시 말라리아 예방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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